저혈당 증상 대비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 능력
고혈당과 저혈당이 오락가락
- 2009년 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 고속도로에서 난폭 운전하던 차량이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과속으로 달리다가 7대의 차량과 연쇄 추돌한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영락없이 음주운전으로 보였지만 차량 운전자의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 그리고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이 저혈당 증세로 인한 의식불명이었습니다.
-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당뇨병환자였던 것입니다.
저혈당 위험
이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저혈당의 위험이 있는 경우, 운전면허 발급에 제약조건을 두기도 합니다.
저혈당으로 인하여 길을 가다가 쓰러지기도 하고 계단 등에서 굴러 상해를 입는 사례도 자주 일어납니다.
당뇨병환자
보통 당뇨병 환자라고 하면 고혈당만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정상적인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이라고 해서 혈당이 낮을수록 좋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혈당조절 능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병 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혈당이 늘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반대로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 손상에 사망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저혈당
고혈당이 혈액 중의 당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라면 저혈당은 혈액 중의 당 농도가 떨어지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지럼증, 두통, 시야 흐림, 무력증, 의식불명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저혈당 증상
뇌로 가는 포도당의 양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의 인위적으로 혈당을 높이려고 하는데 교감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호르몬은 순간적으로 혈당을 올리기도 하지만 심장박동을 촉진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압을 오르게 하는 작용도 합니다. 이 때문에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땀이 나고 몸이 떨리고 불안한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혈당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공복감도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 기능 파괴
이와 같은 저혈당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뇌 기능이 파괴되기 시작해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은 대략 세 가지 원인 때문에 나타납니다.
01. 첫째가 음식 섭취량이 부족입니다.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아예 거른 경우, 그리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02. 둘 때는 무리한 운동입니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거나 장시간 또는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혈중 당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03. 셋째가 약물 때문입니다.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의 용량이 적정량을 넘었을 때 혈당을 비정상적으로 떨어트리는 원인이 됩니다.
또 식사 시간과 약물 투여 시간이 불규칙해도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혈당수치 & 저혈당 증상
그렇다면 혈당수치가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야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는 60mg/dL 이하면 저혈당이라고 하지만 평소 높은 혈당을 유지하던 사람이라면 이보다 높은 혈당에서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평소 혈당이 낮게 유지되던 사람이라면 30~40mg/dL 정도의 낮은 수치에서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당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평소 자신의 혈당보다 얼마나 급격하게 떨어지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저혈당 불감증
당뇨병을 오래 앓았을 경우,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그리고 나이가 많은 노인층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저혈당 불감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혈당 불감증이란 :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환자가 자각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자율 신경병증이라고 해서 자율 신경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저혈당 불감증이 바로 자율 신경병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자율신경 가운데 교감신경에서 일어나는 일차적 반응인 땀이 나거나 가슴이 뛰는 등의 신호가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저혈당 불감증을 경험한 경우에는 혈당을 더 자주 측정하고 식사를 거르는 등의 행동을 저혈당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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