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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일상생활 = ( 다이어리 )

유방암과 일상생활 3

by ruha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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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포트하러간날
Chemo Port 케모포트 하러간날

오늘은일상생활 3부를 적어보려고 한다.

 

방사선 의사 만나기

의사와 상담

ECHO HEART XTHORACIC

심장 초음파 검사

흉부 엑스레이

저선량 CT

Chemo Port 케모포트

 

지극히 환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유방암에 걸린 

나에 대한 일상생활(다이어리)을 적어보려 한다.

 

무더운 8월이 되었다.

.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8월 1일 방사선 의사 만나기

또 다른 병원으로 예약이 잡혔다.

항암도 하지 않았는데 항암하고 수술하고 난 다음 단계인 방사선에 관한 이야기였다.

처음으로 한국 의사를 이 병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너무 방가웠지만 나는 방사선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그리도 없었다.

아직 항암도 들어가기 전 상황이었기에 더 그랬었던 거 같다.

 

미국은 암 같은 경우 의사들을 줄줄이 한명씩 만나서 거기에 본인의 전공 과정에 대한 진행을 알려주고 궁금한 점을 환자에게 물어본다.

지금 나는 그 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한명씩 병원마다 만나고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질문할 거리가 초기 때여서 그런지 이때는 많이 없었다.

 

너무 무지해서이기도 하고 의사를 만나는 것이 이때는 불필요한 시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이때는 병원 가서 의사에게 강의만 듣고 오는 시간 같았다.

또 나는 그런 생각을 하였다. 의사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돈 내는 것도 아깝고 무엇보다도 일하다 말고 회사에서 시간을 빼서 나왔는데 이런 불필요한 이야기만 듣고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것에 나는 현타가 왔었다.

 

그런데 그 순간에는 몰랐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의사를 한명씩 한명씩 만나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그 이야기가 중요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어찌 보면 나를 무지 속에서 의사들이 끌어내어 준 것일 수도 있다.

이 시간은 의사들이 좋은 정보들을 줄줄 이야기해준다. 

나중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의사나 나 또한 지나가 버릴 그런 이야기들도 이때의 정보로 빠진 것도 채워 넣을 수 있던 시간이 었다.

그 의사들의 강의 아닌 강의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녔다.

 

8월 2일

오늘은 메인 병원에 와서 의사를 만났다.

의사와 상담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궁금한 것들을 줄줄 물어봤었다.

Chemo Port 예약도 빨리 잡고 싶어서 더 물어봤던 것 같다.

이날은 몸 상태만 확인하고 병원을 나왔다.

앞으로의 예약이 더 빨리 진행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8월 4일 ECO HEART XTHORACIC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러 갔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음파를 사용하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심혈관 관찰에도 필요한 심장 초음파는 심장의 크기와 혈류의 속도와 흐름을 확인하고 구조물들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 혈류의 속도와 흐름을 확인한다.

의사에게 내 심장이 뛰고 내 몸속의 피가 잘 펌프질 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심장병을 식별하기 위해도 심장 초음파를 검사한다.

의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에 따라 여러 종류의 심장 초음파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받는 것은 심장병 때문이 아니라 항암을 하기 전 심장이 괜찮은지에 대한 것이고

항암을 하려면 3개월에 한 번씩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참조

심장 초음파가 아닌 흉부 엑스레이인 경우

흉부 엑스레이는 스크리닝 즉 일반 건강검진 = 질병의 증상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몸의 증상 원인을 찾는 것이다.

예로 결핵환자, 폐 질환 증상 확인, 결핵환자의 경우 수술 전 흉부 엑스레이를 찍는다.

흉부 엑스레이는 증상의 목적을 찾기 위해도 찍는다. 

예로 심한 기침, 고열이 날 때도 흉부 엑스레이를 찍는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흉부 엑스레이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시 CT를 찍는데 문제는 방사선 노출이다.

최근 한국에서 폐암 검진의 목적으로 저선량 CT 촬영 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저선량 CT가 일반 흉부 CT보다는 방사선량이 적다는 이유다.

하지만 저선량 CT도 일반인의 일 년 기준치보다는 높기 때문에 검진 목적으로 반복적인 검사는 피해야 한다.

2년에 한 번 이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흉부 엑스레이 방사선 노출 : 0.1mSv

일반 흉부 CT 방사선 노출 : 10~15mSv

저선량 흉부 CT 방사선 노출 : 3mSv

 

8월 8일 Chemo Port 케모포트

회사에 월차를 내고 Chemo Port 삽입을 하러 왔다.

옷을 갈아입고, 머리에 파마할 때 쓰는거 같은 파란색 환자 모자도 쓰고, 가운도 입고 간호사가 양말도 신겨준다.

수술 아닌 시술 준비를 한다.

 

무슨 중병 환자처럼 칸막이 칸막이에 사람들이 누워있다.

이상한 선들이 몸에 붙어있고, 무슨 박동수 같은 것도 잰다.

응급실도 안 가본 나라서 이 상황이 너무 어색했다.

암 환자라고는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가 멀쩡한 사람이었기에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게 이상하기만 했다.

항암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지만, 여기 있는 것이 그냥 생소하기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시간이 되었다.

누워 있는 채로 침대가 움직여진다.

TV에서만 보던 천장 형광등이 하나둘 지나간다.

수술실로 가고 있다.

수술실에 도착해서 나를 수술대에 옮기려고 하였다.

이 상황이 어색했던 나는 내가 알아서 수술대 위에 올라 누웠다.

미국 수술실이라서 그런 건지 내가 하는 시술이 그런 건지

수술실은 내가 생각한 그런 광경은 아녔다.

 

일단 빠른 박자에 음악이 엄청나게 크게 흘러나왔다.

간호사들은 그 음악을 흥얼대며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수술 준비 도구를 체크하고 있었다.

참 여유로워 보였고, 느긋하게 즐기면서 일하는 느낌이라 나는 오히려 그 분위기가 좋았다.

 

3명의 간호사가 있었고 준비가 다 되니 의사가 왔다.

의사가 들어오니 음악 소리가 줄었기는 했지만 그 음악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의사가 인사를 하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어떻게 시술할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알았다고 하고 비스듬히 옆으로 누우라고 해서 고개도 살짝 돌렸다.

그리고는 어느새 살짝 잠이 들었다 만듯한데 Chemo Port 삽입이 끝났다.

Thank you라고 하고 수술실을 나왔다.

다시 천장에서 하나둘 형광등이 지나간다.

시술하기 전에 그 자리로 나는 돌아왔다.

잠이 드는 약을 놓은 건지 자꾸 졸렸다.

 

간호사가 내 휠체어를 밀어주며 병원 입구 까지 나왔다.

처음으로 휠체어 경험을 했다.

케모포트를 하고는 혼자 운전하고 가면 안 된다고 해서 친구가 나를 델리로 왔다.

친구가 병원 코앞에 와서 차를 대기시켜 사인하고 나를 집으로 보내 주웠다.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난 것인가.

 

 

미국누나루하의 일상생활 4부에서 만나요~

 

오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은 웃으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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