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과로와 스트레스
당뇨병 환자가 되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정기적으로 혈당도 측정해야 하고 약도 챙겨 먹어야 하며 발도 관리하고 병원 정기검진도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식사 요법과 운동에 대한 부담감, 합병증에 대한 불안 등이 더해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스트레스는 독약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생리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스트레스가 혈당 상승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흥분하는데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가 하면 간에서 당을 많이 만들어내 혈당도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오고 면역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코르티솔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혈당이 상승하면서 인슐린 저항성마저 심해져 혈당을 더욱 높이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입니다. 과로도 스트레스와 동일한 과정으로 혈당을 상승시키므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 못지않게 과로와 스트레스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높을 뿐 아니라 우울증이 있으면 당뇨합병증은 물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당뇨병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뇨병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누구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은 까다로운 병이기는 해도 뒤통수를 치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혈당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조심하는 만큼 반응을 보이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할 만성 질환을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뇨병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당뇨병을 두고 불치병이라거나 합병증 때문에 고통스럽게 죽는 병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관리만 잘하면 생명을 잃을 일이나 무시무시한 합병증에 시달릴 일도 없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혈당 관리를 잘해 혈관이 더는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면 합병증도 충분히 다스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식사 지도 프로그램 등 당뇨병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당뇨병은 제대로 알수록 두렵지 않고 많이 알수록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병입이다.
물론 아무리 많이 알아도 당뇨병 관리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먹는 거과 생활 습관 하나하나 까지 모두 혈당을 올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기도 합니다.
혈당과 스트레스
혈당을 매일, 그것도 하루에 2~4번씩 측정한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그나마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걱정스러울 만큼 혈당이 높거나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면 혈당 측정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당뇨병을 관리하면서 자꾸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사요법을 철저히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도 혈당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건강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혈당 측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측정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체중을 확인하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억지로 하기보다 건강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낫습니다.
혈당조절이 잘되면 측정 빈도를 줄일 수도 있고 목표한 대로 혈당이 잘 조절되면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식사요법이나 운동
당뇨병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천도 어렵고 우울하지만 반대로 당뇨병 덕분에 식생활도 건강해지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괴롭기만 했단 당뇨병 관리가 즐거움으로 바뀔 것입니다.
생체리듬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
당뇨병에 대한 강박증과 불안이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과로와 피로는 육체적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 때문에 몸을 혹사하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 등이 모두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초기에는 에너지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기운이 없고 피곤하기 마련이어서 일상의 흐름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한 대로 온종일 늘어져 있다가 식사 시간을 놓치기도 하고 운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의 흐름이 흐트러지면 몸은 더 무기력해지고 정신은 더 우울해지게 돼 있습니다.
다소 기운이 없더라도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제때 자고 시간 맞춰 식사하며 일정 시간 활동하는 등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해야 인슐린도 그 흐름에 맞춰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수면과 당뇨병
수면과 당뇨병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서 잠이 부족하거나 잠을 깊이 자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이 없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10~1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7~8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여성은 30%, 남성은 2배 정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혈당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체리듬에 맞는 건강한 수면 습관은 밤에 자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야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시간이 너무 길어도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으므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들어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수면 습관입니다.
스트레스 적극적으로 극복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해도 사람인 이상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로는 당뇨병에 대한 걱정과 부담감으로 괴롭기도 하고 또는 사회생활이나 회사 업무 때문에 힘든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혈당 상승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 극복
-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다 싶으면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입을 다문 채 마음속으로 하나, 둘을 세면서 코로 숨을 깊이 들어 쉬 었다가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어 숨을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 평소 좋아하던 음악 가운데 가사가 없고 펴 안 한 느낌의 연주곡을 들으며 호흡을 해주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피로를 푸는 데 한결 도움이 됩니다.
- 노래를 부르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것도 좋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이처럼 기분을 바꾸고 몸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연구해 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당뇨병을 극복하는 데도 유리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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