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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일상생활 = ( 다이어리 )

유방암 일상생활 8

by ruha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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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방암과 일상생활 8부를 적어보려고 한다.

 

병원

피검사

Dexamethasone(덱사메타손)

3차 항암

병원

운동이란

농구

 

지극히 환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유방암에 걸린

나에 대한 일상생활(다이어리)을 적어보려 한다.

 

9월 27일 병원

피검사를 하러 병원에 왔다.

또 그날을 위한 준비를 한다.

피검사 이것도 그전에 적었지만 항암 이틀 전에 꼭 해야 하는 검사이다.

항암 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항암 하기 전 피검사를 꼭 해야 한다.

피검사에 따라 몸에 부족한 약을 더 먹어야 하거나 예로 칼슘 부족이면 칼슘을 보충하고 등

아무튼 피검사가 통과 되어야 항암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1~2차 때와는 다르게 의사가 다른 약을 처방해줬다.

보통 속이 울렁거리거나 뭐 그런 약은 안 먹는데 그런 증상이 없기도 하고 필요도 없기도 해서이지만.

이번엔 Dexamethasone(덱사메타손)이란 염증 억제 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제이다.

이 약은 선택권이 없이 꼭 먹고 항암을 하러 가야 한다고 한다.

 

참조

Dexamethasone(덱사메타손)이란 염증 억제 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 호몬제이다.

함성 부신피질 호르몬제라 어려운 이름이지만,

스테로이드제에 속하는 약으로서 항염증과 면역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며,

백혈구 등 면역 관련 세포의 능력을 낮추어 염증을 완화하고 림프계의 활성을 감소시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이다.

 

아무래도 항암이 3차로 진입하면서 몸속의 면역력이 약해지니 이 약을 먹고 3차 항암에 임해야 한다.

항암을 하시는 분들은 3차 때부터 보통은 이와 비슷한 약을 드실 듯 보인다.

항암 받기 전 아침저녁, 항암 하는 날 그리고 그다음 날까지 2알씩을 먹었다.

 

3차 항암은 뭐가 다른가?

뭐가 더 들어갈까? 생각하며 항암 하는 날이 찾아온다.

 

9월 29일 3차 항암

오늘도 아침을 먹고 Dexamethasone(덱사메타손) 2알을 먹고 병원을 나선다.

오늘의 아침 교통 체증은 그냥 반갑다.

아침 도로에 보이는 바쁜 사람들과 출근길의 차 행렬이 그냥 소소하게 재밌다.

참 신기하지?

시간이 나서일까?

안 보이고 못 봤던 것들이 보이나 보다.

 

병원을 도착하고 항암을 받는다.

헉~!

이제 까지 나는 항암 받으러 와서 잠이 든 적이 그다지 없었다.

보통은 다들 주무신다고 듣기는 했지만

오늘은 항암을 받는데 간호사가 다른 날과 다른 주사 하나를 들고 오더니 호스에 주입한다.

 

책을 읽고 있는데 눈꺼풀이 참아도 참아도 감긴다.

잠을 안 자려니 정말 돌아가시겠다.

 

.

항암을 하며 점심으로 터키 샌드위치를 늘 챙겨 먹고 나오는 나인데

헐 기절해 버렸다.

 

나를 기절시킨 이약은 졸음을 유발하고 메스꺼움을 조절하며 뇌 부분을 느리게 하는 약이다.

약 이름을 적어 놨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알레르기 약처럼 Benadryl 같은 거인듯하다.

Benadry는 보통 이렇게 잠이 오지는 않는다. 아마 25ml를 넣는 걸로 봐서는 약의 양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3차 항암

9월 30일 병원

오늘도 Fulphila 주사를 맞고 의사를 만나고 집으로 향한다.

3차쯤 되니 같은 반복 생활인 것만 같다.

병원에 오는 것, 의사를 만나는 것, 간호사들이 놓아주는 주사 등

너무 자연스러운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제는 그냥 하루에 일과이구나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9월이 가고 있다.

 

10월이 되었다.

9월 말에 3차 항암이 끝난 관계로 오래간만에 긴 휴가처럼 이달 초의 병원 예약이 2주간 비어있다.

휴가를 받은 느낌이다.

 

은근 시간이 많이 나서 나는 신이 난다.

오랜만에 코스트코에 가서 물품 챙겨놓기도 하고

커피숍을 가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도 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잊고 있었던 맛난 음식들을 다 먹어본다.

아~ 또 행복이 찾아왔다.

 

TV를  보다가 황보가 농구와 보드를 타는 것을 보았다.

보드는 탈 줄 아는데 농구는 할 줄 모르네?

음 저거 한번 해볼까?

 

나는 바보인가 보다.

아주 가까운 곳에 농구를 잘 가르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농구를 배운다는 것을 생각도 못 하고 살았다.

매주 토요일 농구를 가르친다고 했었는데.

지인 찬스~

농구를 배워버리지 뭐~ 하하하

 

하지만 문제는 내가 정상이 아니란 걸 이날 깨닫는다.

 

호흡이 이리 딸릴 줄이야~

농구가 이리 빡센 운동이었나?

항암도 하고 있는데

나는 나 스스로 내 몸이 아직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나 보다.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호흡이 너무 딸려서 농구는 수술하고 해야겠다.

운동은 산책이란 걸로 다시 돌아간다.

흑~

 

여행이 가고 싶다.

어찌 보면 2달 정도가 지난듯한데 왜 이렇게 답답하지.

생일 선물로 멀리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갈 생각이었다.

10월의 샌프란의 날씨와 공기가 그립기도 하고 그 분위기를 느끼고 프기도하고

하지만 농구 때문에 알아버린 내 몸 상태 때문에 혼자 여행은 무리인 걸 알아버렸다.

야속하다~

 

오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은 웃으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스마일~

 

 

https://ruha007.tistory.com일상생활 9 이어지는 글입니다.

 

유방암과 일상생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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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uha007.tistory.com/39

 

유방암과 일상생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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