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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뇨병 이야기

당뇨병과 건강한 밥상.

by ruha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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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건강한 밥상

 

당뇨병 식사요법이 환자식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뇨병 환자들에게 식사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식사요법이 고역이라고 생각하여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들을 하십니다. 당뇨식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거친 잡곡밥과 심심한 채소 반찬, 생선 한 토막으로 차려진 단출한 밥상입니다.

 

이제까지 즐거운 달콤한 맛, 짭짤한 맛, 얼큰한 맛을 모두 포기한 채 심심하고 퍽퍽한 음식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암담해지는데요.

 

 

당뇨병환자나 그 가족들이나 흔히 착각

당뇨병 환자나 그 가족들이나 흔히 하시는 착각이 있습니다. 당뇨병은 식사요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맛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당뇨식은 맛없는 것이 당연하고 입맛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약이라는 생각으로 맛없는 식사를 감수해야 한다고 믿어버리곤 합니다.

 

 

당뇨병환자 식사요법은 환자식이 아닙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식사요법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식사요법을 그저 환자식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식사요법이란 음식의 종류나 양을 조절해 먹는 것이지 병을 고치려고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치료가 절박한 환자라고 해도 맛없는 음식을 평생 먹는 수는 없습니다.

 

실제 많은 당뇨병환자가 당뇨식을 일반 음식과는 동떨어진 식사. 피해야 할 음식이 많은 식사, 그리고 맛없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어야 하는 식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식에 대한 이처럼 부정적인 편견이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의 식사요법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 뿐 아니라 실천하려는 의지를 꺾는 원인이 됩니다.

 

 

당뇨병을 촉발하는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당뇨병환자라고 해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도 없고 실제 당뇨병이 먹는 즐거움을 빼앗는 병도 아닙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당뇨병 환자가 먹지 못할 음식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조리법을 바꾸고 대체 양념류를 이용하면 맛도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것이 당뇨식입니다.

 

먹는 즐거움의 기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요법을 시작하는 환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먹는 즐거움은 한마디로 입맛 당기는 대로 먹는 것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양을 먹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음식의 성분도 따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날씬하기를 원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지극히 모순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몸이 바뀌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도,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든다는 단순한 원리만 이해해도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온 음식이 당뇨병에 걸린 오늘의 내 몸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면 당연히 과거와는 다른 음식을 먹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옳습니다.

 

 

당뇨병과 몸에 좋은 식습관

식사요법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은 결코 과거의 입맛을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통해 진정으로 먹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에 누렸던 먹는 즐거움이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혀끝의 쾌락만을 추구하던 것이었다면 식사요법을 하면서부터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확신, 자신의 의지로 식생활을 관리한다는 자부심 등이 더해지기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따라서 식사요법은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고통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꿈으로써 건강을 얻을 소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입맛을 기준으로 음식의 맛을 평가하지 마세요

당뇨식이 물론 일반 음식보다 싱겁고 기름지고 적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염분과 당분, 지방질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입맛은 길들이기 나름입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싱겁고 담백한 음식을 맛이 없다고 느끼지만 반대로 싱겁게 먹고 담백한 맛을 즐기던 사람이라면 맵고 짠맛에 질색하는 것이 사람의 입맛입니다.

 

 

당뇨병 : 어제는 한 스푼 사용하던 소금을 오늘은 반 스푼

식사요법을 할 때는 과거의 입맛을 기준으로 맛이 있고 없고를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 먹던 음식보다 싱겁거나 달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 있었음을 반성하고 입맛을 바꿔나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즐기던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려우면 어제는 한 스푼 사용하던 소금을 오늘은 반 스푼으로 줄이는 식으로 조금씩 입맛을 적응시켜 나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당뇨병 자극적인 입맛 대신 담백한 맛

짭짤한 맛 대신 새콤한 맛, 구수한 맛, 시원한 맛을 살릴 수도 있고 음식의 색깔을 이용해 입맛을 돋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입맛에서 담백한 맛을 즐길 줄 아는 입맛으로 바꿔나가야 당뇨병 때문에 식사요법을 한다는 의식 없이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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