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콩팥합병증 환자 식사요법.

당뇨병성 콩팥합병증 환자의 식사요법

당뇨병으로 인해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도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과 같은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콩팥에 무리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의 당뇨병환자와는 다른 식사요법이 권장됩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당뇨병 식사요법에 익숙해 있던 환자들 가운데는 당뇨병성 콩팥합병증 발병 후 식사 관리에 혼란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뇨병성 콩팥합병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기본적인 식사 관리지침

 

단백질

콩팥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당뇨병환자라면 특별히 과잉 섭취하지 않는 한 단백질 섭취에 크게 제한이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당뇨병환자라면 단백질 섭취에 엄격한 제한이 따릅니다. 단백질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칼로리 

콩팥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당뇨병환자라면 혈당의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칼로리 섭취에 주의해야 하지만 콩팥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칼로리 섭취가 필요량보다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당질

일반적으로 당뇨병환자에게는 당질 섭취가 제한됩니다. 그러나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지 않아야 하므로 오히려 적절한 당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칼로리 보충을 위해 사탕,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 권유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단순당의 섭취를 권유받은 경우에는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소량씩 여러 번 걸쳐 나누어 먹도록 해야 합니다. 밥도 당뇨병 환자는 섬유소가 많은 현미나 잡곡을 넣어 지은 밥을 먹어야 하지만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오히려 현미나 잡곡을 피하고 흰쌀밥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도정이 덜 된 곡류에는 칼륨, 인 등의 무기질 성분이 많은데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이들 성분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해 콩팥에 무리를 주고 기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

지방은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지만 포화지방의 고도한 섭취는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름기가 많은 육류와 내장, 유탕 스낵류, 커피 프림, 생크림 등 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된 식품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류

당뇨병환자가 유일하게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채소입니다. 그러나 채소류에는 칼륨이 많기 때문에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채소 섭취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고춧잎, 근대, 두릅, 부추, 비름, 쑥갓, 시금치, 미나리, 파슬리, 물미역, 죽순 등에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고 그 밖에 줄기와 잎이 두꺼운 채소류는 거의 칼륨이 많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채소류를 섭취할 때는 다음과 같은 조리법으로 칼륨 함량을 낮추도록 하세요.

 

• 채소를 얇게 저미거나 잘게 썬 다음 미지근한 물에 오랫동안 담가 두었다가 헹구어 조리하면 칼륨 함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때 칼륨을 충분히 희석할 수 있도록 물의 양은 재료의 10배 이상이 되도록 넉넉하게 잡도록 하세요.
• 생으로 먹는 것보다 데쳐서 먹는 것이 칼륨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채소를 데칠 때도 물의 양을 넉넉하게 잡도록 하고 데친 후에는 맑은 물에 여러 번 헹구어 조리하세요.
• 줄기와 껍질 부분에 특히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줄기와 껍질은 벗겨내도록 하세요.

 

 

 

과일류

과일도 칼륨 성분 때문에 콩팥합병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품입니다. 바나나, 참외, 멜론, 토마토, 방울토마토, 키위, 곶감, 건포도, 천도복숭아 등 칼륨 함량이 적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도 껍질에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염분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환자가 염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콩팥의 상태가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세포 속의 수분이 혈관으로 빠져나와 혈액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고 부종 등이 생깁니다. 따라서 콩팥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환자라면 짜게 먹는 식습관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는 대신 바싹하게 굽거나 식초와 인공감미료 등을 이용해 초절이를 하거나 또는 고춧가루, 파, 마늘, 참기름 등을 적당량 사용해 맛을 내도록 합니다. 또 간을 싱겁게 하더라도 국물을 통해 섭취하는 염분의 양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국물음식을 먹을 때는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콩팥합병증이 있는 경우 나트륨 대신 칼륨으로 짠맛을 내는 저나트륨 소금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