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잡아야 하는 당뇨 합병증. 당뇨병 합병증
불행하게도 예방 시기를 놓쳐 당뇨병 환자가 되었다면 그때부터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당뇨합병증의 예방이다.
당뇨병은 생명에 지장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1부에서
당뇨병 합병증 중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그리고 말초 신경병증, 성기능 장애, 만성 합병증은 혈관과 신경을 손상함으로써 발병하는 합병증 즉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합병증에 속한다.
초기에 잡아야하는 당뇨병 합병증 ▼ 당뇨 합병증
당뇨병 합병증 2부 : 생병을 위태롭게 하는 당뇨병 급성 합병증
당뇨병 급성 합병증 2가지
만성 합병증에 비해 생명을 위태로울 정도로 위급한 급성 합병증도 있는데 케톤산혈증과 고혈당성 혼수가 대표적이다.
케톤산혈증
케톤산혈증은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혈액 속의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당을 에너지원으로 쓸 수 없게 되면 우리 몸은 저장돼 있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꺼내 쓰는데 이때 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이라는 독성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케톤이 몸에 쌓여 혈액을 급격히 산성화 시키면서 케톤산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인슐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제2형 당뇨환자 중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는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제때 맞지 않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의식이 몽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구토와 복통, 극심한 탈수증 등이 동반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합병증이다.
고혈당 혼수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쓰러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당뇨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흔하고 제2형 당뇨환자가 인슐린 투약을 소홀히 한 경우, 그리고 신체 감염이 있거나 적절한 수분 섭취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급성 합병증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로 발생하지만 급성 췌장염,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른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급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내과적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참조
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실 경우에도 급성 췌장염을 일으켜 케톤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케톤산혈증을 경험한 환자라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혈당 관리로 합병증 예방
최근 당뇨병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처럼 보이던 질병 가운데서도 그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당뇨병과 암
당뇨병과 암은 전혀 다른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공복혈당 140mg/dL 이상인 군이 공복혈당 90mg/dL 미만인 군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약 30%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중에 과도하게 남아도는 인슐린, 혈관벽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면역세포가 분비한 단백질, 혈액 중의 지방질,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는 활성산소 등이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혈당이 높을수록 암 발병 가능성 ↑ 높다.
분명한 사실은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5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췌장암 발병률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무려 7.9배나 높다.
당뇨병과 골다공증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는 약 6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2배 정도 골절 위험이 높고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았을 경우 그 위험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과 연관 암과 골다공증
암이나 골다공증 등이 반드시 당뇨합병증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당뇨병이 전신성 질환인 만큼 당뇨병으로 인해 다른 질병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소지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당뇨병환자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합병증에 노출되거나 암 등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혈당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참조
미국의 조슬린 당뇨병 연구소를 창설한 조슬린 박사는 당뇨병의 관리를 " 물이 조금씩 새어 들어오는 배를 몰고 넓은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넓은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물을 퍼내 배에 물이 차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당뇨병환자 역시 적정한 혈당이 유지되도록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뇨병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물이 좀 더 많이 새어 들어오는 배를 몰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더 열심히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의 진행 정도를 점검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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